산업 기업

현대중공업 오너 3세 정기선, 1년 만에 전무 승진

중앙기술원 부사장 격상, 첫 여성임원 탄생…상무보 절반은 40대

현대중공업 총수일가 3세인 정기선 상무가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 경영체제 전환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해양사업 임원의 30%를 교체하고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기술원장을 부사장으로 격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임원인사를 27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업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자 각 사업대표 주도로 이뤄졌다.

부사장 승진자는 6명으로 신현수 중앙기술원 전무와 강명섭 현대오일뱅크 전무 등이 부사장에 올랐다. 전무 승진자는 15명, 상무와 상무보 승진자는 각각 36명, 57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의 30%가량이 교체됐다. 또 R&D에 힘을 싣기 위해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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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보 신규 선임자 중 40대가 50%인 28명으로 지난 상반기에 이어 지속해서 세대교체 경향이 드러났다. 상무보에 이름을 올린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이진철 부장은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첫 여성 임원으로 기록됐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는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상무에 오른 뒤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의 총괄부문장을 맡는다. 오너경영체제로 전환이 임박했음을 예고한 셈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정 전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인도 등 대외 협력사업과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와 함께 인사·구매·원가·기획·안전 등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옮겨 사업대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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