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김 대표의 사돈인 박윤소 대표가 운영하는 ㈜엔케이가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결함이 있는 수소실린더를, 2009년과 2010년에는 한빛 1~4호기와 신고리 3·4호기에 품질서류가 위조된 불꽃감지기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이 구입한 불량 수소실린더는 ㈜엔케이가 직접 제작했으며, 성능이 위조된 불꽃감지기는 다른 업체가 서류를 조작한 제품을 (주)엔케이가 구매해 한수원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은 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엔케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엔케이는 이후에도 납품 계약 3건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 이후 (주)엔케이가 한수원과 체결한 거래규모는 3억여원 상당이다.
김 의원은 “이런 조치는 이례적인 경우”라며 “한수원은 2013년 원전비리 당시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공급업체에 대해 즉시 ‘공급자효력 정지’ 조치를 했고 그 업체가 직접 서류를 위조하지 않았더라도 품질관리 책임을 물어 ‘부정당업자’로 등록하는 등 입찰참가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