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에도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있다. 기존 아이스버킷챌린지가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기부할 상대를 선택한다면 보평제약의 그것은 책을 읽을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즉 사보를 통해 한 직원을 책 1권을 읽고 추천한 후 다음 추천자를 지정하는 릴레이 추천방식이다. 추천을 받는 직원은 같은 방식으로 다른 '사냥감'을 찾는다.
최근 사보에는 김현정 사원의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사진)'이 올라왔다.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이 담겨있다"는 설명과 함께 이 책이 추천됐다. 이런 책을 추천받고, 그리고 릴레이추천대상이 됐다고 해서 싫어할 직원이 누가 있을까. 보령제약이 희망하는 바도 이런 방향이다. 의무이지만 의무 같지 않는 방식으로 독서경영이 진행되는 것이다.
올해 보령제약의 독서경영에는 직간접적으로 90% 이상의 직원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인사고과에 독서경영 실적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