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리 보는 제네시스 EQ900] S클래스보다 크고 넓어져…자율주행 등 인간중심 기술 구현

현대차가 10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에 공개한 제네시스 ‘EQ 900’(신형 에쿠스)은 현대차뿐만 아니라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최고급) 모델답게 최첨단 기술과 각종 편의장치가 집약됐다. 4년여간 1,200여명의 연구원이 개발을 전담하고 연구소 내 별도의 전용 개발룸과 고급화 개발 태스크 포스 팀을 운영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차체 크기, 엔진, 현가장치(서스펜션), 첨단 편의사양 등 모든 부분이 새로워졌다.

정의선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권욱기자<BR><BR>정의선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권욱기자




◇넓어진 실내, 새로워진 심장, 달라진 서스펜션=제네시스 EQ900은 우선 차체가 기존 에쿠스보다 더 커지고 넓어졌다. 차체 길이는 5,205mm로 45mm 길어졌고 폭은 1,915mm로 15mm 넓어졌다. 특히 실내공간이 대폭 확장됐다. 3,160mm로 추가 공간은 115mm 더 확보했다. 차체 길이와 폭 모두 메르세데스 벤츠의 S클래스보다 길고 크다. 실내 공간 역시 S클래스 보다 125mm 더 넓다.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도 완전히 달라졌다. 현대차가 지난 48년 동안 쌓아온 가솔린 엔진 기술을 집약한 람다 엔진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렸다. 엔진 라인업은 △람다 3.8 V6 △람다 3.3 V6 터보 △타우 5.0 V8 세 가지로 구성됐다. 새로 추가된 3.3 V6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0kg·m으로 동급 경쟁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낸다. 타우 5.0 모델은 425마력이다.

최고급 세단답게 현가장치(서스펜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고속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HVCS 서스펜션을 개발해 처음 적용했다. 기존 서스펜션보다 반응속도가 더 빨라져 도로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 성능과 안락함을 발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HVCS 개발 과정에서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도로 유형을 테스트해 수입 경쟁모델보다 국내 도로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벤츠의 매직바디컨트롤과 같은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시 사륜구동시스템(H-트랙)도 포함됐다. 주행 모드는 총 4가지(스마트, 에코, 스포츠, 개인선택)로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 모드를 고르면 온화한 운전습관을 지닌 운전자를 위해서는 연비와 정숙성을, 역동적인 운전자는 가속성과 코너링을 강화하는 쪽으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이 제어된다.

제네시스 EQ900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모습/사진제공=현대차<BR><BR><span class=''><div style='text-align: center;max-width: 336px;margin: 0 auto;'><div id='div-gpt-ad-1566459419837-0'><script>googletag.cmd.push(function() { googletag.display('div-gpt-ad-1566459419837-0'); });</script></div></div></span><br>제네시스 EQ900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모습/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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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A·후측방 회피 등 사람 중심 기술 구현=
제네시스 EQ900은 ‘인간 중심의 차’라는 제네시스의 슬로건에 맞게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추가됐다. 특히 안전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초고장력 강판을 전체 51.7%에 적용해 차체는 더욱 단단해졌다. 기존 모델에는 16.3%만 적용됐다. 19개 부품이 현대차가 자랑하는 핫스탬핑 공법으로 제작됐고 구조용 접착제 역시 기존 모델보다 2.3배 확대된 200m를 적용, 안전성을 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 충격에 따른 차제 비틀림과 굽힘 등 강성이 기존 모델보다 181% 개선됐다”고 말했다.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자율주행차의 초기 기술로 차량 간 거리 제어(ASCC)와 차선유지(LKAS), 네비게이션 기술이 복합돼 차량이 앞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도로 가운데로 주행할 수 있다. 졸음운전에도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주행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받은 최고제한속도 정보를 통해 구간 별로 자동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후 측방 추돌회피 지원 시스템은 단순히 후 측방에 물체가 나타나는 것을 알려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추돌 위험이 있는 반대쪽 앞뒤 바퀴를 미세 조정해 사고를 방지해 준다. 텔레메틱스 기능인 블루링크는 위급 상황 시 상담실에 연결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EQ900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모습/사진제공=현대차<BR><BR>제네시스 EQ900 랜더링(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모습/사진제공=현대차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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