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의회, 정부에 "제재 해제 전 핵합의안 이행 보류" 요구

이란 의회 의원 290명 중 213명은 1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서방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는 핵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이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이란에 대한 모든 경제·금융 제재를 푼다고 공식 선언하기 전에는 JCPOA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JCPOA 이행과 관련 과정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세예드 하메네이의 지침이 지켜지고 있는지 감독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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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달 21일 로하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JCPOA 이행을 위한 원칙 9가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 서한에서 그는 JCPOA 이행 시기가 12월15일로 예정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활동 보고서 발표 이후가 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JCPOA는 IAEA가 JCPOA로 합의된 핵활동 제한 의무를 이란이 실제 이행하는지 검증한 직후에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규정하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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