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IF "브라질 정치위기 심화로 경제침체 우려"

올해 -3.2, 내년 -2.0% 성장 전망

세계 주요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국제금융협회(IIF)가 브라질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IF는 ‘브라질 : 쉬운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마이너스 3.2%와 마이너스 2.0%로 예상했다. IIF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마이너스 2%, 내년 0%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특히 IIF는 현재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위기가 심화하면 경제 침체 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IF의 라몬 아라세나 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위기가 심해질수록 경제 회복을 늦어질 것”이라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정·재계 비리 스캔들, 의회에 발이 묶인 재정균형 정책 등이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라세나는 재정균형 정책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재무장관이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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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브라질에 재정균형 정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브라질 신문과 인터뷰에서 “브라질 경제는 현재 벼랑 끝에 와있으며, 재정균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헤알화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제 침체와 조세수입 감소로 브라질 정부의 재정수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정수지는 325억 헤알(약 9조 4,600억 원) 적자였으며 올해는 500억 헤알(약 14조 5,550억 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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