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카카오 감청 우려에 사이버망명 또 확산?

10명 중 5명 "카톡 안쓸것"

검찰의 감청 영장에 협조하겠다는 카카오의 입장 선회 후 주요 메신저 사용자 10명 중 5명 이상이 현재 사용 메신저를 바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사이에서는 텔레그램과 같은 해외 메신저로 옮겨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어 지난해 '텔레그램 열풍'으로 이어졌던 사이버 망명사태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43명 중 53.5%(23명)가 다른 보안 메신저를 쓸 의향이 있다거나 이미 다른 것을 쓰는 중이며 더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큰 걱정이 없으며 카카오톡을 그대로 쓸 것이라는 응답은 이보다 적은 46.5%(20명)였다.

ICT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톡 이용자중 상당수가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거나 카톡 이외의 메신저를 보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민화 카이스트(KAIST) 초빙교수는 "추가적인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감청 논란 직후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수는 20여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권대경·박호현기자 kw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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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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