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첼시구장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블라터 회장이 집행위원회 승인 없이 보수를 받는 것은 횡령”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또 비자-마스터 카드 사건을 언급하며 “왜 FIFA가 블라터 회장과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의 부정에 벌금을 물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이 개인적으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후 FIFA 윤리위원회의 19년 자격정지 구형에 대해 “내가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해 FIFA가 큰 시련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윤리위 결정과 상관없이 FIFA 회장 후보 지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 윤리위는 정 회장이 지난 2010년 당시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국제축구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우리나라 유치위원회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집행위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이유로 15년 자격정지, 윤리위를 비판한 데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4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윤리위는 전날 정 회장 측 변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