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핀테크 시장 선점’ 한화그룹, 중국 최대 핀테크社와 손잡는다

한화그룹이 핀테크 관련 핵심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인 중국의 디안롱(点融)과 손을 잡았다.

한화그룹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디안롱과 조인트 벤처 설립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밝혔다.


이날 MOU를 통해 양측은 내년 초까지 조인트 벤처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 P2P 대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한다. 향후 한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MOU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 팀장이 이끌었다. 김 팀장과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는 미국 렌딧(LendIt) 컨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했다.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 기업이다.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의 공동 창업자이자 기술 총괄이었던 소울 타이트(Soul Htite)가 지난 2012년 중국 상해에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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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내 26개 지점과 1,7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은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온라인 대출을 미국과 중국에서 실행, 관리한 검증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 분산 투자 기술,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관리 기술 등이 핵심 역량으로 손꼽힌다. 소울 타이트 대표는 “미국에서 창업한 렌딩클럽의 성공적인 기업공개에 이어, 중국으로 건너와 디안롱을 창업해 성장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뿌듯하다”며 “최근 정부의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이 역동적으로 변신하고 있는 한국에서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MOU를 통해 급변하는 핀테크 사업 환경에서 글로벌 선도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적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획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핀테크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김용욱 한화S&C 대표는 “한화S&C는 신사업 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으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금융 및 IT 전문 시너지를 높여 향후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화S&C 관계자들 이외에도, 한우제 한화인베스트 대표, 엄성민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그룹과 중국 핀테크 업체 디안롱이 합작투자 양해각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엄성민(왼쪽 네번째부터)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김동원 디지털팀장, 김용욱 한화S&C 대표,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BR><BR>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그룹과 중국 핀테크 업체 디안롱이 합작투자 양해각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엄성민(왼쪽 네번째부터)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김동원 디지털팀장, 김용욱 한화S&C 대표, 소울 타이트 디안롱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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