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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증진과 피부 미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 '복령'을 톱밥으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복령은 죽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해 균핵을 형성한 것으로 한방에서는 중요한 필수 약재다.
농촌진흥청은 복령을 소나무 원목을 땅에 묻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재배하는 방법이 아닌 순수한 톱밥을 이용한 재배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복령 재배방법은 소나무 등 다양한 톱밥에 영양원을 첨가한 후 섞어 비닐봉지에 넣어 멸균한다. 종균을 접종해 배양실에서 배양한 후 생육실로 옮겨 균핵의 형성과 복령 생육을 유도하면 된다.
톱밥을 이용해 재배한 복령의 평균 무게는 260g이며, 건조 중량은 96.2g이다. 일반적으로 3.3㎡당 8.9∼13.3kg이 생산된다. 농진청은 이 재배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복령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성 및 가공 업체에 기술이전 할 예정이다. 신들의 특별한 음식으로 일컬어지는 복령은 국내 한약재 수입의 87%를 차지하고 국내 소비량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복령은 오래 복용하면 얼굴이 홍안 소년과 같아진다고 해서 동자초(童子草)로 불린다. 이뇨작용·심신안정·피부미용과 당뇨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졌다.
이찬중 농진청 박사는 "복령 재배는 톱밥을 이용하면 이물질이 섞이지 않아 안전하고 품질 좋은 복령을 생산할 수 있으며,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