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최근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세운 럭셔리 브랜드가 ‘제네시스’ 인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자동차주행시험장으로 악명 높아 ‘녹색 지옥(The Green Hell)’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첫 모델인 EQ900가 명차로 거듭나기 위해 주행성능과 내구성 성능 테스트를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독일 현지에서 이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 뉘르부르 크링 서킷은 크게 북쪽의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와 남쪽의 ‘GP-슈트레케(GP-Strecke)’로 나뉩니다.
20.8km의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은 300m에 달하는 심한 고저차와 73의 코너, 급격한 내리막길, S자 코스, 직선 고속주로 등으로 구성돼 신차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입니다.
[브릿지]
현대자동차가 고급브랜드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을 시험하고 있는 독일 현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직접 타보고 시승을 해 보겠습니다.
조수석에 앉아 타 본 EQ900는 양산 직전의 테스트 4륜구동 차량으로 직접 운전을 해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하체의 강성은 여느 프리미엄차에 못지 않은 느낌이 전달됐습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자 전문 드라이버가 가속 페달을 힘껏 밟고 1분이 조금 넘어 계기판은 이미 직선주행 최고 220km/h, 커브 160km/h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스테판 호퍼러/ HMCETC 차량시험센터 내구시험팀장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73번의 커브와 300m의 고도차이, 그리고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로로 이뤄져 있어 가장 까다로운 코스입니다.”
계속되는 급커브에 온 몸은 좌우로 급격하게 쏠리고, 직선도로에서는 온 몸이 시트에 파묻힐 듯이 내달렸습니다.
20.8Km의 거리를 주행하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0분 내외로 엄청난 속도감에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러내렸습니다. 고속주행 때의 승차감 등 감성적 부분은 기존 에쿠스와 1세대 제네시스보다는 월등히 개선된 느낌이어서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인터뷰] 이영규 / 현대자동차 상무
“뉘르부르크닝의 전문 드라이버가 집중 테스트한 주행한계성능을 남양연구소에서 분석하고 보완하여 ‘EQ900’와 ‘제네시스 라인업’ 전체가 훌륭한 주행 성능과 품질을 갖춰 세계 명차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 10여 년의 준비기간을 넘어 현대차의 50년 역사가 총집결된 자존심으로 이곳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명차로 태어나기 위한 냉철한 점검과 평가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현대차가 다음달 출시를 통해 시장과 고객들에게 직접 증명해 보이는 길만 남았습니다. / 독일 현지 뉘르부르크링에서 서울경제TV 이현호입니다.
[영상촬영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