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지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에 미네타 새너제이 국제공항에서 영업하는 ‘택시 새너제이’ 소속 공항택시 기사 약 300명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새너제이공항택시기사협회 회장 샤쿠르 부니가 밝혔다.
이에 따라 택시 기사들은 공항 터미널의 택시 승차장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고 있으며 공항 관리당국은 택시를 타지 못하는 이용객들에게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택시 새너제이 사측이 대체 인력을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날은 이 지역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은 새너제이 시의회가 10일 우버와 리프트 등 ‘차랑공유 서비스’로 불리는 유사 콜택시 서비스를 통해 승객을 태우는 운전자들에 대해 지문 등록 의무화를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한 데 대한 반발이다. 새너제이 시의회는 올해 6월 일반 택시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차량공유 서비스 운전자들 전원이 지문을 등록하고 차량 연식 기준을 만족해야만 공항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는 택시에만 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택시 기사들과 택시 업체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그러나 6월 조례 통과 후 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이 반발하자 시의회는 차량공유 서비스 운전자들 중 매월 1%만 무작위로 신원조회를 받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검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