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편의점의 끝없는 변신 "주얼리도 팔아요"

'편의점=저렴한 상품' 공식 깨고 CU 3월 '스와로브스키' 첫 판매

화이트데이용 팔찌 한정 제작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유명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를 판매한다. 생필품 판매처인 편의점이 백화점 주얼리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무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오는 3월초부터 스와로브스키를 판매한다. 3월14일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스와로브스키코리아와 손잡고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주문 제작한 정품이다.

크리스탈테디베어팔찌·크리스탈러브팔찌 2종으로, 각각 2,500개 한정 판매한다. 심플한 모양의 팔찌에 참이 끼워져 있는 형태로, 정상가는 7만원이지만 다른 화이트데이 상품과 함께 구매할 경우 3만9,000원에 판다. 수량이 한정된 만큼 전국 모든 매장에 비치되는 것이 아니라 각 매장 점주가 주문하는 수량에 맞춰 진열된다.

회사 관계자는 "남성분들이 편의점에서 화이트데이 관련 상품을 많이 구입하는데 대중화된 주얼리도 함께 팔아보면 어떨까 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프로모션의 소비자 반응을 보고 스와로브스키 상품의 종류를 늘리거나 추가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이다. 집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여자친구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꾸준히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U의 주얼리 판매로 편의점의 무한변신이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액세서리까지 편의점 상품군에 포함되면서 '편의점=저렴한 상품'이란 공식이 깨지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간 제약 때문에 종류를 다양하게 비치하긴 힘들겠지만 홍대나 가로수길 등 지역 특색에 맞게 주얼리군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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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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