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수다방]<2015 희로애락을 말하다> 두번째 이야기-을미년의 끝을 잡고

2015년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을미년은 갔습니다.

서슬 퍼런 죽음의 그림자(메르스)


국민의 안전을 잊은 어긋난 리더십 속에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우리의 희망은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테러의 기억은 지구촌의 운명을 바꿔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세계는 무슬림에 대한 공포 속에 귀먹고, 난민의 죽음 앞에 눈멀었습니다.

죽음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

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천경자 화백의 별세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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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 들어부었습니다.

슬픔과 분노가 많았던 2015년.

아아 을미년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 여수다방은 2015년의 희로애락을 다시 이야기 합니다.

2015년 결산편 두 번째 이야기를 꺼내놓는 이유입니다.

이번편은 슬픔과 기쁨, 즐거움을 함께 이야기 하렵니다.

2016년을 희망찬 한 해로 만들기 위한 여수다방의 작은 몸부림입니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을 감히 패러디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수다방 supia927@sed.co.kr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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