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채 공룡 한전, 아시아 최고 에너지기업 탈바꿈
격변하는 시장 변화 읽고 에너지신산업 박차…
최고 경영자상 잇따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한때 부채 공룡으로 불린 한국전력을 아시아 최고 에너지 기업 반열에 올린 조환익(사진) 사장이 1년 연임할 전망이다.
5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 3년 임기가 만료된 조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공기업 임원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조 사장의 연임은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확정된다. 한전 사장이 연임하는 것은 박정기, 이종훈 전 사장 이후 세 번째다. 정부 관계자는 “조 사장이 재임 기간에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이 취임한 후 한전은 실적과 평판·미래비전 세 가지 모두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2008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한전은 조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3년 흑자 전환한 후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실현 중이다. 실적개선에 따라 지난해 포브스 선정 2000대 기업에서 아시아 전력회사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 사장은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평가에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고 능률협회와 표준협회에서도 잇따라 ‘최고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지역을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빛가람에너지밸리 사업도 국내외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관, 통상산업부 공보관,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산업부 차관 등을 거쳤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