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폭스바겐 "스마트카 전략 제휴"

'CES 2016'서 전격 결정… 글로벌 IT·車업계 합종연횡 가속

LG그룹과 폭스바겐이 스마트카 등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전격 결정했다. 스마트 융복합 산업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 기조연설에서 전기차 콘셉트카인 '버디(BUDD-e)'를 소개하며 LG와 스마트홈 분야에서 제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 연사로 선 최성호 LG전자 클라우드센터장(전무)에 따르면 제휴 내용은 차량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 가전기기를 모니터링·제어하고 보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연동 시나리오'다.

LG전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이 프로젝트는 아직 사업화 단계 수준이 아니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도 폭스바겐의 스마트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LG화학은 LG전자와 함께 폭스바겐이 발표한 미래 전략적 파트너사 44개에 포함됐다.

LG그룹과 폭스바겐의 전략적 제휴는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합종연횡의 한 사례다. 미국의 3대 완성차인 포드는 CES 2016을 앞둔 미디어 행사에서 아마존, 중국 드론 기업 DJI와 협력해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를 '동기화'하며 스마트홈 서비스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면서 카드사 등과 협업해 자동차 안에서 결제 가능한 '차량결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는 스마트 산업을 둘러싼 동맹 못지않게 견제도 치열하다. 포드와 도요타는 스마트카 산업 진출을 노리는 구글과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이들의 스마트카 운영체제(OS) 대신 포드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SDL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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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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