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북핵에 다급한 안철수, 인재영입 사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인재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안철수 신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중도층이 이탈하고 있고 김한길 의원의 탈당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창당준비위원장에 앉히는 데 성공한 것을 발판삼아 ‘대어’를 노리기 위해 전력투구를 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8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저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첫 번째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는 것”이라며 “여러 분야에서 업적을 쌓은 사람이 기존 정치권 기득권에 부딪혀 봉사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그 구조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탈당 후 기자회견에서 인재영입 기조가 지역일꾼론이었다면 이날은 평판과 업적 등 신당 지지율을 급속히 끌어올릴 수 있는 유명인사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안 의원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며 “저희가 누구보다 먼저 모범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첫 합류한 한상진 교수도 인재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며 “대외에서 동참하는 분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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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의원의 신당 조기 합류와 안 의원의 인재영입을 위한 적극적 공세는 안철수 신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정당지지도를 발표한 결과 안철수 신당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20%였던 지지율이 4.2%포인트 내려간 15.8%를 기록했다. 더민주는 북핵의 여파에도 20%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 지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창당이 완료되고서부터가 진짜 경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지난 2012년 대선캠프 인사들과 2013년 신당창당 준비팀 등과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윤기자manis@sed.co.kr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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