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박카스'의 국내시장 연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제약사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단일 제품으로는 첫 기록이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박카스의 국내 매출이 2,01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약국에서 판매된 일반의약품인 약국용 '박카스D'가 1,506억원의 매출을, 의약외품인 편의점·일반유통용 '박카스F'가 5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961년 발매된 박카스는 출시 33년 만인 1994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54년 만에 2,000억원의 고지에 올랐다.
동아제약은 지금까지 판매된 박카스는 총 192억병으로 금액으로는 4조2,000억원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병을 나열하면 지구 57바퀴 이상을 돌 수 있는 거리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011년 박카스의 의약외품 전환 후 펼쳐온 유통이원화 정책이 안정화되면서 약국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매출에 편의점 등의 신규 매출이 더해졌다"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면서 고객층이 한층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카스의 해외 매출액도 급증하고 있다. 2011년 87억원에 불과하던 박카스 해외 판매액은 지난해 517억원으로 최근 4년 새 6배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