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울경제TV] 현장에서 본 'CES2016'… 모터쇼 방불


[앵커]

2016년의 IT, 가전업계의 트렌드를 미리 내다 볼 수 있었던 세계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이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첨단 가전제품과 스마트카, 웨어러블 기기, 드론, 가상현실 등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를 취재한 정하니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정하니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어제 귀국했죠? 현장에서 직접 본 ‘CES2016’, 한마디로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CES는 가전쇼라기 보다 첨단 스마트카 경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사실 CES는 전세계의 IT, 가전업계 3,600여개회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전쇼인데요. 올해 CES는 스마트카가 점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앵커]

올해 CES에서는 가전업체 말고도 자동차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는 말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동차 부스가 모여있는 전시장 쪽은 관람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올해 CES에 참가한 자동차 관련 업체만 100여개가 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가 집과 연결돼 집안을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 카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차에도 스마트홈 기능이 더해져 차에서도 집안의 불과 보일러등을 끄고 켜는 등 집 안의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기술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BMW의 스마트카는 손짓 한 번에 스스로 주차하고 집에 돌아오면 자동으로 집 안의 불을 켜주는 기술을 시연했고, 폭스바겐의 스마트카는 손짓만으로 문을 알아서 열어주고 이동중에도 현관의 방문자를 확인하고 대문을 열어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포드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기능을 차에 적용해 차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집 밖에서 집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앵커]

TV업체들의 화질경쟁, 여전히 뜨거웠다면서요?. 스마트가전들도 더 진화했다는 소식 많았습니다.

[기자]

사실 전통적으로 CES의 주인공으로 TV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CES의 꽃’이라고 불리는 TV의 화질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수십개의 퀀텀닷 TV와 올레드 TV로 전시장 내 부스를 꾸몄는데요, 압도적인 화질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이들 삼성전자가 내세운 퀀텀닷 TV와 LG전자의 올레드 TV는 마치 실제를 보는 것만 같은 선명하고 밝은 화면과 동전 두께밖에 되지 않는 얇은 디스플레이로 가전제품 유력 매체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한 가전제품들이 보다 구체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알아서 저화질의 영상을 고화질로 조절해주어 보다 생생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TV와 냉장고 문을 열 필요없이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고 그 자리에서 필요한 식자재를 주문까지 할 수 있는 냉장고 등 똑똑한 가전제품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조종하고 청소하고 있는 공간을 볼 수 있는 로봇청소기도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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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론이나 가상현실 제품들의 인기도 많았다면서요.

[기자]

네. 올해는 48개 업체가 참가해 가상현실 기술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CES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삼성전자의 기어 VR 체험장이었습니다. 가상현실을 체험해 보고자하는 관람객들로 늘 줄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직접 기어 VR을 체험한 직후 나온 관람자의 모습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와,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올때 정말 조마조마해서 흥분됐어요”

마치 바로 전 진짜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온 듯이 굉장히 실감나죠. 외신들은 올해 CES를 가상현실 원년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CES에서의 가상현실 기술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드론의 경우 한국 드론기업으로 유일하게 바이로봇이 독립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한 ‘페트론’을 선보였고, 중국의 드론 제조사인 이항(Ehang)은 모터로 움직이는 1인승 유인드론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스타트업 제품들도 눈길을 많이 끌었다고 하는데, 어떤 제품 기억에 남는지요.

[기자]

CES전시관 내 샌즈관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요. 몇 곳만 소개해 보면 먼저 지금 보시는 곳은 C랩 이라는 스타트업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들이 공개한 ‘틱톡’은 전화가 왔을 때 손가락을 귀에 대는 것만으로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으며 통화할 수 있는 시계입니다. 시곗줄의 진동이 손끝을 통해 고막으로 전달돼 비밀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밖에도 외식을 할 때 특정음식에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주저하게 되는데요. 니마센서는 편리하게 휴대하고 다니면서 음식을 제품안에 넣으면 유제품이나 견과류 등이 함유돼 있는지 알려주는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안심하고 먹어도 되면 스마일 표시가, 그렇지 않으면 우는 얼굴이 나타납니다.

‘힐멧’도 재밌는 아이디어제품이었는데요. 공처럼 생긴 제품을 잡으면 혈압등 건강상태를 체크해주고 원형 공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의사와 원격으로 상담까지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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