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단독] 3대 경매정보업체 굿옥션, 새주인 찾는다

국내 3대 법원경매정보사이트 중 하나인 '굿옥션'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최근 박계욱 굿옥션 전 대표가 부동산 담보 부실 채권(NPL)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11일 법원경매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경매정보사이트 중 하나인 굿옥션이 매수자 찾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굿옥션 측은 최근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500억원의 가치를 평가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주인을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세 곳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굿옥션은 1998년 대구에서 설립된 경매정보회사다. 지방 업체인데다 후발 주자였지만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현재는 지지옥션·부동산태인과 더불어 3대 법원경매정보업체로 꼽힌다. 현재 '월간굿옥션' 잡지도 제작해 전국 법원에 배포하고 있다.

굿옥션이 매각에 나선 것은 박계욱 전 대표의 구속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그는 NPL 투자 업체인 '굿플러스자산관리'에서 대표를 역임하면서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130명으로부터 16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굿옥션의 지분은 박계욱씨 외에도 다른 투자자 몇 명이 함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굿옥션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박 전 대표의 아내인 정춘자씨가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굿옥션이 원하는 가격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수년간 무료나 저가로 경매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많이 늘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비록 굿옥션이 권리분석 등의 고급정보를 제공하기는 하나 그만큼 연회비가 높다"며 "경매 시장 성장세도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 가치를 좋게 평가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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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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