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도요타·닛산 노조, 월 기본급 3,-000엔 인상요구 방침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가 올해 노사교섭에서 월 기본급 3,000엔(약 3만원) 인상을 회사 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도요타 노조의 기본급 인상 요구는 3년 연속으로, 올해 인상폭은 지난해 요구(월 6,000엔)의 절반 수준이다. 닛산자동차노조도 기본급 상당분으로 월 3,000엔 인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2일 일본 최대 도요타자동차 노조 등 자동차 대기업 노조들이 이 같은 방침을 굳히면서 전자전기업체 등 다른 많은 업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합원 6만8,000명인 도요타노조와 닛산노조는 각각 그룹 노동조합인 도요타노동조합연합회, 닛산노련을 통해 월 3,000엔이상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기로 하고, 조합 내 협의를 거쳐 내달 중순 이 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도요타자동차의 2015년 4월∼2016년 3월 연결영업이익은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인 2조 8,000억엔(약 2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닛산의 이익규모도 크게 늘어난 7,3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노조는 그룹 내 부품메이커 등과의 임금격차를 시정하는 것도 고려해 작년보다 인상폭을 낮춘 현실적인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전망인 점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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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노조는 작년 교섭에서 역대 최고인 4,000엔, 닛산자동차는 5,000엔 의기본급 인상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나 전자전기 업체의 노조들로 구성되는 금속노협은 이미 가맹노조의 요구액을 월 3,000엔 이상으로 결정했다. 요구수준이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에 대해 일부 노조에는 반발의견도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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