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 봉하마을 방문, “우리는 형제다” “형제는 무슨 형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하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박형윤기자<BR><BR>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하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박형윤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선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국민의당 지지자가 몸싸움을 벌이고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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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이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더민주 당원이라고 밝힌 이모 씨(53)가 피켓을 들고 길을 막아섰다. 피켓엔 “친노 패권주의라며, 아직도 간 덜 봤느냐”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를 본 안 의원 측 지지자가 “유치하다. 길을 비켜라”고 맞서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어 다른 안 의원 측 지지자가 “우리는 형제다 비켜라”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형제는 무슨 형제”라고 이 씨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씨는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 대해 “새정치를 하겠다고 들어와서 여론동향을 보고 간을 보는 사람”이라며 “친노패권주의를 외치더니 어떻게 노 대통령 묘역에 찾아올 수 있겠냐”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모임) 소속은 아니고 야권 통합을 바라는 일반 김해 시민이라고 소개했다. 이 씨는 더민주 당원임을 밝혔다.

더민주와 안 의원 측 지지자의 실랑이는 지난 11일 전남 순천에서도 일어났다. 한 더민주 당원은 안 의원의 순천 강연회장 앞에서 “독재를 돕는 안철수”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가 다수의 안 의원 측 지지자에 둘러싸여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김해=박형윤기자manis@sed.co.kr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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