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새 농협중앙회장 김병원 민선으론 첫 호남 출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조합원 231만명, 자산 333조원 규모의 공룡 농협을 이끌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낸 김병원(63·사진)씨가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민선으로 바뀐 이후 첫 호남 출신 회장이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대의원 등 선거인 289명이 참석해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김병원 전 조합장이 163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는 김 당선자와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 등 6명이 출마했다. 선거인의 과반 득표를 해야 선출되는 선거는 막판까지 예측불가였다. 김 당선자는 1차 투표에서 91표를 얻어 104표를 받은 이성희 전 조합장에게 뒤졌다. 하지만 최종 결선투표에서 163표를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7년·2011년 연달아 중앙회장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세 번째 도전에서 이뤄냈다.

전남 나주 출신의 김 당선자는 광주농고·광주대를 나왔으며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세 차례 남평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이후 NH무역·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당선자는 농협중앙회 2015년 결산이 끝나는 오는 3월께 취임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1년은 농협중앙회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쓰고 1년은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1년은 10만 임직원 가슴속에 농민을 심어주는 교육을 위해, 1년은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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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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