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전북은행-피플펀드 대출상품 나온다

은행·P2P금융업체간 첫 협업… 이르면 1월 출시

"연내 1000억 실적 달성할 것"


국내 최초로 은행과 개인간(P2P)금융 업체의 협업으로 추진되는 피플펀드와 전북은행의 연계 대출 상품이 이르면 이달 출시된다. 피플펀드는 올해 안으로 1,00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전북은행과 피플펀드의 연계 상품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고 금융감독원에서 최종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부수업무로 P2P를 활용한 대출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상품 출시는 이달 말 또는 2월 초로 예상된다.

기존 P2P 대출은 P2P금융사가 직접 대출자와 투자자를 모집해 연계해주는 방식인 반면 은행-P2P 연계상품은 중간에 은행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먼저 대출을 원하는 사람이 피플펀드로 신청하면 실질적인 대출은 은행에서 이뤄진다. 대신 피플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서 이 돈을 담보 성격으로 은행에 예치한다. 피플펀드는 이 과정에서 사실상 이자에 해당하는 담보제공수수료를 대출자로부터 받는다.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다른 P2P업체들이 대부업으로 등록한 것과 달리 P2P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전자상거래 업체로 등록했다. 은행과 연계영업을 하면 대출자나 투자자들로부터 쉽게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송금 수수료나 가상계좌 개설 수수료 등을 아낄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피플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다른 P2P금융사의 10분의 1인 1만원부터다.

최저 2.99%부터 10%대 중반의 저·중금리 대출을 겨냥한 피플펀드는 은행 기반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인터넷 은행 등 중금리 대출 업계의 거대 경쟁자가 등장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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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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