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 증시불안에… 연준 1분기 금리인상 없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대외 악재에 물가지표 부진땐 1분기 인상 쉽지 않을 것" 전망

중국 증시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제성장세는 견고한 편이지만 중국 증시 등 대외 악재가 심각해지고 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이지 않을 경우 1·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록하트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에서 열린 강연에서 "우리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의 추세와 진전에 대해 얼마나 더 알 수 있겠느냐"며 "일부 지표를 받아보겠지만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번 발언은 지난해 12월21일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두 차례 회의 때마다 한 번씩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한 내용과 비교해 후퇴한 것으로 사실상 1·4분기 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록하트 총재는 최근 급락세를 이어간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도 내놓았다. 그는 "세계 주식시장의 약세가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변동성이 수주간 지속된다면 이러한 견해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록하트 총재의 이번 발언이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미 금융가에서도 연준이 3월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은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한 기준금리 전망에서 3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53%로 인상할 가능성(47%)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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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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