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물가는 80.36으로 전년보다 15.3% 하락했다.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71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 2011년 11.6%가 오른 111.60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물가도 83.52로 5.2% 동반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2011년 100.24로 상승한 이래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수출·입물가 하락은 원유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이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2014년말 배럴당 60.23달러이던 원유가격은 2015년말 34.92달러로 40% 넘게 추락했다. 유가급락으로 인한 수출입물가 하락은 지난해 우리 경제가 1% 안팎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는데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12월 수출물가지수는 81.17로 11월(80.94)보다 0.3% 상승했다. 환율상승의 영향이 컸다. 11월 1151.9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2월 1172.24로 1.8%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인 11월 80.94로 1986년 9월(80.79) 이후 29년 2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었다.
12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76.22로 전월보다 1% 떨어졌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