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국 '자발적 실업·창업자' 2008년후 최대…"경기회복 증거"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는 ‘1인 창업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15년 11월말 기준 ‘1인 창업자’가 280만 명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직장을 떠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경기가 좋으면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떠나 창업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반대로 불황 때는 자발적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직장으로부터 해고되는 사람이 늘어난다. 하지만 2015년 11월에 집계된 1인 창업자 규모는 전자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을 사유별로 나눈 결과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창업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은 57.4%에 달했고 해고된 경우는 34.3%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2월 이후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를 포함해 구인시장에 나오는 일자리 규모는 5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최대 규모로 실업자 1.5명당 1개씩 일자리가 돌아가는 규모다. 반면 2008년 금융위기 등 미국 경제가 극심한 불황을 겪었을 때는 전체 일자리 규모가 실업자 7명당 겨우 1개씩 돌아가는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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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2015년 12월 비농업부문 새 일자리가 29만2,000개에 달했고 실업률은 5.0%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새 일자리 증가량이 잘해야 21만 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측을 크게 웃돌아 미국의 고용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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