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0.71%(200원) 내린 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만7,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작년 4·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DRAM(디램) 산업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소비 둔화 가능성이 커졌다”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렸다.
어두운 전망 속에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도 작년 6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경영전략을 점검하는 임원워크샵을 앞두고 올해 투자규모를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