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공법 택한 뚝심의 문재인, 몸값 높아진다

인재 영입 통해 리더십 회복

호남민심 진정 지지율도 올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분열 위기를 정공법으로 극복하면서 자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참신한 인재 영입과 지지층 결집으로 연쇄 탈당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리더십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문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시작으로 최근 영입한 인재들을 열거하면서 "새로운 인물들로 당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본질적 혁신은 사람의 혁신이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는 노력, 그것이 우리 당이 나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자신감은 당 안팎 모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인재 영입 효과'에서 시작됐다. 대중적 인지도와 전문성을 갖춘 표 전 교수를 비롯해 더민주의 취약점이었던 외교·안보·경제·법조 등 전문가들을 대거 초빙하면서 수권정당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은 화룡점정 격이었다. 문 대표는 당 위기 극복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도운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 총선 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의 측근은 "정치적 셈법이 아닌 이념과 가치로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비주류의 '흔들기'에도 아랑곳 않고 뚝심을 보인 결과라는 것이다.

가장 큰 고민이었던 호남 민심도 진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박지원 의원 등 호남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임박했지만 김성주(전북 전주덕진) 의원 등 전북 지역 의원 9명은 탈당을 하지 않고 더민주 소속으로 총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날 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의 호남권 지지율은 32%를 기록하면서 국민의당(30%)을 2%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이 기관의 지난주 조사에서 더민주 호남 지지율은 19%(국민의당 41%)였으나 한 주 사이 13%포인트나 올랐다.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도 1위(16%)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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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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