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행복 장애물, 20·30대 주택… 40대 양육·교육

현대경제硏 경제행복지수

"50세 이상은 노후준비 부족"



20대와 30대의 행복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주택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40대의 경우에는 자녀 양육·교육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50세 이상에서는 노후준비 부족이 불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행복지수 조사 결과 지수가 44.6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시했던 조사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형태로 실시 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은 ±3.5%포인트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장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추경 집행,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 소비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경제행복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 것은 '노후준비 부족(28.8%)'이었다. '일자리 부족(20.2%)'과 '주택 문제(19.1%)'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장애요인의 순위가 엇갈렸다. 20대와 30대는 주택 문제를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20대의 경우 39.1%, 30대는 32.7%의 응답률을 보였다. 40대는 38.7%가 자녀 양육·교육이 경제적 행복을 가장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50세 이상에서 노후준비 부족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60세 이상은 60.2%가 불안요인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행복한 그룹은 30대, 미혼, 전문직, 여성, 대학원 졸업에 해당하는 그룹이었으며 가장 불행한 그룹은 50대, 이혼·사별, 주부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가장 불행한 그룹은 자영업자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주부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김 실장은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이 감소해 가계를 꾸려야 하는 주부의 행복감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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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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