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올 뉴타운 분양 주목하라] 성북서 마포·송파까지… '알짜' 입지 뉴타운 물량 쏟아진다

7곳 뉴타운 10개 단지서 올 5,357가구 일반분양 작년보다 45.6%나 늘어

흑석 7구역 한강조망 가능… 장위1·5구역 서울숲 품어

북아현 1-1 더블 역세권… 거여 2-2 위례신도시 인접

e편한세상 신촌 견본주택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은 평균 10.68대1의 청약 경쟁률로 인기를 끌었다. 모델하우스 내부를 둘러보는 방문객들 모습. /서울경제DB
송파구 거여동
서울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오는 10월 첫 번째 민간분양 물량 378가구가 나온다. 과거 판자촌이 밀집한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전경. /서울경제DB

올 한해 뉴타운의 일반분양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45.6% 급증하면서 부활의 몸짓을 시작하고 있다. 뉴타운은 민간 주도의 소규모 개발을 막고 충분한 도시기반 시설을 확보해 개발하는 종합 도시계획사업이다. 지난 2002년 서울 은평·길음·왕십리 3곳에 시범 뉴타운이 지정된 이후 현재 25개 뉴타운이 서울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왕십리뉴타운은 신규분양이 모두 진행됐으며 은평과 길음 뉴타운도 주택공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해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강세가 이어졌다면 올해 알짜 지역을 중심으로 뉴타운 분양 단지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뉴타운은 도심지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개발형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아파트뿐만 아니라 도로 등 기반시설까지 변화해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올해 5,357가구 분양…전년比 45.6%↑=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내 뉴타운지구에서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총 5,357가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3,680가구보다 45.6% 증가한 수치다. 뉴타운과 재개발 물량까지 합하면 총 1만 1,261가구로 전년(6,135가구)보다 83.6% 급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권 재건축에 비해 뉴타운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주민들이 해제를 원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뉴타운 출구전략'을 진행했다.

하지만 '알짜' 입지를 중심으로 지난해 인기몰이에 성공한 뉴타운 지역도 많다. 지난해 3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한 센트라스는 총 1,029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1순위에만 1만804명이 몰려 평균 10.5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래미안 길음센터피스'는 평균 20.1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통계에 따르면 북아현뉴타운 지역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3.3㎡당 시세는 2014년 2·4분기 1,188만원으로 서대문구 전체 평균과 동일했지만 지난해 4·4분기에는 각각 1,409만원(북아현동)과 1,310만원(서대문구)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성북 찍고 서대문·송파까지 서울 곳곳 분양 예정=올해에도 곳곳에서 뉴타운 분양물량이 대기 중이다. 올해는 총 7개 뉴타운에서 10개 단지 5,357가구가 분양된다.

뉴타운 분양의 첫 테이프를 끊는 단지는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흑석8구역'이다. 오는 4월경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59~110㎡ 45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은로초와 중앙사대부속초 등의 학군이 갖춰져 있다. 이어 다음달에도 대림산업이 흑석7구역에 전용 59~99㎡ 403가구(총 1,0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해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선 오는 6월 1·5구역에서 2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1·5구역 모두 삼성물산이 분양한다. 이 중 1구역은 전용 33~101㎡ 955가구 중 490가구가 공급되며 5구역은 전용 59~116㎡ 1,562가구 중 876가구가 분양된다. 서울숲과의 거리는 5구역이 1구역보다 더 가깝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마포구 북아현뉴타운에서 올해도 새로운 분양물량이 등장한다. 현대건설은 북아현 1-1구역에 전용 37~119㎡ 992가구를 짓는다. 이 중 350가구가 9월에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뉴타운 중 유일한 강남권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에선 첫 번째 민간분양 물량이 나온다. 대림산업이 거여2-2구역에 전용 59~99㎡ 378가구(총 1,199가구)를 오는 10월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사업을 한 발짝씩 다시 내딛기 시작하면서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은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이 각각 14구역과 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공급한다. 일단 오는 10월 현대산업개발이 전용 39~84㎡ 501가구 중 371가구를 분양하며 이어서 12월 SK건설이 전용 39~136㎡ 1,546가구 중 812가구를 공급한다.

양천구 신정뉴타운에서도 마지막 달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신정 1-1지구에 짓는 단지를 공급한다. 전용 52~101㎡ 총 3,045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로 이 중 1,0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선 1호 분양단지가 하반기 중 등장한다. 롯데건설은 수색4구역에 전용 59~114㎡ 890가구를 짓고 이 중 388가구를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상암DMC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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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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