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글로벌 HOT 스톡] 비자

글로벌 카드결제시장 年10%이상 성장 전망

코스트코·USAA와 신규파트너 계약도 호재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연구원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연구원

비자(VISA)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업체로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금융회사를 대신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등의 전자결제를 지원하고 거래 수수료를 받는다. 연간 700억건 이상의 전자결제를 처리하며 최근 회계연도 기준 연 매출액은 약 14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액 중 미국 내 매출이 54%를 차지한다.

비자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밝은 장기 성장 전망이다. 결제수단으로 현금 대신 카드 사용 비중이 계속 늘면서 글로벌 결제서비스 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카드 결제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비자도 앞으로 수년간 견고한 외형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에 7%대로 하락했던 매출액 성장률은 2015년 9%대로 회복하고 올해부터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신용카드 결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상반기 내에는 비자유럽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비자유럽은 2007년 비자에서 분리돼 다수의 유럽 은행들이 운영해온 별개의 기업이다.

비자유럽 인수는 그 동안 비자의 사업권에 유럽시장이 제외됐던 약점을 해결하고 시너지를 높여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연이은 신규 계약도 실적 증가를 견인할 요소로 판단된다. 회원제 기반으로 운영되는 미국의 창고형 유통채널인 코스트코는 최근 신용카드 파트너를 아멕스카드에서 시티카드와 비자로 교체했다.

카드전환이 올 상반기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 실적부터 신규 계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의 대형 은행 중 하나인 USAA 역시 결제 처리 파트너를 마스터카드에서 비자로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글로벌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자 지출 감소와 해외 거래 증가세 둔화, 환율 등의 위험 요인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탄탄한 외형성장이 계속되고 있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두 자릿수 증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장기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종목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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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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