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틀 연속 이글쇼 김시우 데뷔 첫 우승컵 품에 안나

PGA 소니오픈 3R 2타차 4위

김시우(21·CJ오쇼핑)가 이틀 연속으로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렬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셋째 날까지 선두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7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서며 첫 승 도전을 이어갔다. 공동 선두 잭 블레어,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미국·16언더파)와는 2타 차. 케빈 키스너(미국)가 15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다.

파 행진을 벌이다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10번(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였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는 17번(파3)과 18번홀을 버디-이글로 화끈하게 마무리하며 우승 가시권에 진입했다. 특히 18번홀에서는 이틀 연속 갈채를 받았다. 2라운드 때는 그린 앞쪽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지더니 홀 속으로 굴러 들어갔고 이날은 170m 가량을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4m 정도 되는 이글 퍼트를 멋지게 성공시켰다.

김시우는 17세였던 2012년 말에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했지만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에 제약을 받았던 선수다. 2014년부터 PGA 2부 투어를 뛴 그는 지난해 7월 스톤브래 클래식 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어 2015-2016시즌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공동 선두에 나선 블레어는 올해가 자신의 두 번째 시즌으로 우승 경험이 없고 스네데커는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36세의 중견이다. 블레어는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60cm 버디 퍼트를 놓쳐 단독 선두에 오를 기회를 날렸다.

맷 쿠차(미국)는 8타를 줄여 전날 66위에서 공동 6위(11언더파)로 솟구쳤고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부활 조짐을 보인 전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1타를 잃고 공동 23위(9언더파)로 밀렸다. 최경주(46·SK텔레콤)와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나란히 공동 52위(6언더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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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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