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 경기둔화·저유가·강달러… 미국 경제도 아슬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0.1% 뚝

생산자물가지수도 0.2% 떨어져

온갖 불안요인에도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미국 경제에 마침내 경고등이 들어왔다.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화 강세, 중국 경기 둔화라는 동시다발적 역풍에 실물경제의 중심축인 소비와 생산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5년 연간 소매판매는 2.1%에 그쳐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년(3.9%)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4% 감소에 그쳐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2% 하락해 물가 부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과 기업활동의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미국 경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4·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0%에서 0.1%(연율 기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올 1·4분기 전망치도 당초 예상보다 0.25%포인트 낮춘 2%로 제시했다.

새로운 '채권왕'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채권투자 전문가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창립자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 이후 다시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되돌려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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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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