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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윤성빈 왕좌 향해 가속

스켈레톤 월드컵 2연속 은메달

절대 강자 두쿠르스 아성 위협

젊은피 앞세워 평창 金도 기대

스켈레톤 '신성'에서 '괴물'로 진화한 윤성빈(22·한국체대)이 세계 정상에 또 한걸음 다가섰다.

윤성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2015-2016시즌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8초73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4차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룬 그는 세계랭킹을 일주일 만에 한 계단 더 끌어올려 3위에 우뚝 섰다.

윤성빈은 썰매의 불모지였던 한국의 스켈레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위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시즌 들어서는 1차 대회 12위, 2차 4위로 시동을 걸더니 3차에서 동메달, 4차와 5차 2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메달은 세계랭킹 1위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1분38초35)가 목에 걸었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두쿠르스는 올 시즌 5차례의 월드컵에서 1위를 독식했다. 이번 대회에서 윤성빈은 1차 시기 49초15로 2위, 2차 시기 49초58을 기록했는데 1, 2차 시기 1위는 모두 두쿠르스였다. 두쿠르스가 절대 강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10살 아래인 윤성빈은 두쿠르스의 10년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현재의 상승세를 잘 이어나가면 2018년 평창 올림픽 금메달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봅슬레이도 희소식을 전했다. 원윤종(31)-오제한(25)-김경현(22)-김진수(21)조는 이날 같은 대회 4인승 경기에서 1, 2차 합계 1분36초86으로 11위에 자리했다. 11위는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부문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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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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