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의 데이트레이딩 거래량은 1,194억주로 전년(597억주)의 2배에 육박했다.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31조원에서 658조원으로 2배 늘었다. 당일 동일계좌에서 같은 종목에 대해 복수로 발생한 매수·매도 거래량과 금액 가운데 싼 값으로 계산했다.
데이트레이딩은 하루에 같은 종목의 주식을 여러 차례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거래량 기준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014년 38.53%에서 지난해 45.43%로 커졌다. 2012년(48.58%)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고, 스마트폰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편의성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29.90%로 1년 전 대비 7.19%포인트 높아졌다.
시장별로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거래량 중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46.71%로 유가증권시장의 43.73%보다 높았다.
소형주일수록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시가총액 상위 100사)의 비중은 29.67%이지만 중형주(시총 101위∼300위사)와 소형주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각각 36.79%, 52.23%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식 규모별 데이트레이딩 비중도 소형주(49.60%)가 가장 높았고, 중형주(시총 101위∼400위사, 48.27%), 대형주(시총 상위 100사, 42.26%)가 그 뒤를 이었다.
가격별 비중을 살펴보면 10만원 이상의 고가주 35.20%, 중가주(1만∼10만원) 39.03%, 저가주(1만원 이하) 50.01%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97.02%(1,158억주)를 차지해 외국인(2.35%)과 기관(0.22%)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투자자별 총 거래량에서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개인(48.67%)이 외국인(20.72%)과 기관(3.04%)을 앞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