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직업병 협상단' 해체

반도체 부문서 관리키로

삼성이 백혈병 문제 협상 및 해결을 위해 운영했던 협상단을 해체하기로 했다.

삼성의 고위관계자는 18일 "백혈병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기 때문에 조만간 협상단을 해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에서 관리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는 지난 2007년 3월 기흥 반도체 공장 여직원이었던 황유미씨가 급성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이후 비슷한 병을 앓는 직원들의 보상요구가 잇따랐고 삼성은 2014년 5년 사과 후 제3 중재기구가 정하는 보상기준을 따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백수현 전무를 대표로 하는 협상단에서 유가족들과 협상을 해왔다.

삼성이 협상단을 해체한다는 것은 직업병 문제가 내외부적으로 공식 종결됐음을 의미한다. 추가 협상을 할 게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12일 민간 조정위원회에서 '재해 예방 대책'에 대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과 가족대책위원회와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00여명의 피해자에게 보상을 마쳤다. 또 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유가족을 만나 다시 한 번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단을 해체한다는 것은 삼성 스스로 직업병 문제를 최종 마무리했으며 추가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직업병 문제의 3대 의제인 사과와 보상, 재해예방 대책 마련이 모두 끝났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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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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