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는 하수와 폐수 등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고압 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를 이용한 슬러지 건조 기술’은 고압의 프레스 탈수기로 슬러지의 수분을 약 30% 정도 미리 제거한다. 그 뒤 스팀을 사용하는 건조단계가 진행되기 때문에 슬러지 건조에 소모되는 화석연료를 30% 이상 절약해 10% 이상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건조된 슬러지는 석탄의 70% 정도의 발열량을 갖는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육상에서 건조 후 매립하거나 연료로 활용하는 방법 등의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2013년 하수도 통계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슬러지량은 약 1만 톤으로, 롯데건설이 개발한 기술을 일일 400톤 규모의 슬러지 건조 시설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만 톤의 경유 사용량을 줄여 약 15억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기술에 대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녹색기술인증은 녹색산업의 민간 참여 확대 및 기술·시장·산업의 빠른 성장 유인을 위하여 도입된 제도이다. 이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발주공사 및 다수공급자계약 심사 등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 측은 2014년부터 김포 레코파크에 실증시설을 설치하고 동진 P&I, 엠엔이엔티, 정석이엔티, GS네오텍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016년 서울시 녹색환경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연구사업에 참여해 본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 할 예정”이라며 “폐자원 에너지화 시장을 선도하고, 폐기물의 효율적 관리 및 자원화를 통해 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