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레코파크에 설치된 고압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 실증시설 모습 / 사진제공=롯데건설
롯데건설은 하폐수 처리 시 발생하는 찌꺼기인 슬러지 처리 기술로 특허를 취득하고, 지난 7일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녹색산업의 민간 참여 확대와 기술·시장·산업의 빠른 성장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녹색기술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발주공사와 다수공급자계약 심사 등에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하수와 폐수 등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러지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육상에서 건조 후 매립하거나 연료로 활용하는 방법 등의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고압 프레스 탈수기와 패들 건조기를 이용한 슬러지 건조기술’은 고압의 프레스 탈수기로 슬러지의 수분을 약 30% 정도 미리 제거한다. 그 뒤 스팀을 사용하는 건조단계가 진행되기 때문에 슬러지 건조에 소모되는 화석연료를 30% 이상 절약해 10% 이상의 운영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건조된 슬러지는 석탄의 70% 정도의 발열량을 갖는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김포 레코파크에 실증시설을 설치하고 동진 P&I, 엠엔이엔티, 정석이엔티, GS네오텍과 함께 공동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기술을 일일 400톤 규모의 슬러지 건조 시설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3만톤의 경유 사용량을 감소시켜 약 15억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