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28년만의 새 클래식 공연장 '롯데콘서트홀' 8월 문 연다

첫 '빈야드' 구조·파이프오르간 설치

연말까지 20여개 특별공연 선보여

사진2_객석방향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빈야드(포도밭) 구조를 도입했다. 무대와 객석의 거리를 좁혀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주겠다는 포부다. /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이후 28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는 8월 18일 문을 연다. 개관을 기념해 8월부터 연말까지 약 20여 건의 특별한 공연도 선사할 계획이다.

19일 롯데콘서트홀(대표 김의준) 측은 롯데콘서트홀 내부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롯데월드몰 8~10층에 자리 잡은 롯데콘서트홀의 규모는 총 2,036석이다. 1층 1,538석, 2층 498석으로 설계된 공연장은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는 빈야드(포도밭) 구조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무대를 중심으로 한 포도밭처럼 객석 구획을 37개로 쪼갠 이 구조는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와 관객의 친밀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쇼핑몰 내부에 자리 잡은 공연장 특성을 고려해 내부를 외부로부터 완전히 분리하는 '박스 인 박스' 구조를 도입, 콘서트홀 외부로부터의 소음과 진동을 완벽히 차단했다. 공연장 내부 구조물은 모두 악기의 음색을 풍부하게 하고 소리의 잔향을 지속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됐다. 일본 산토리홀, 미국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한 나가타 어쿠스틱사의 야스히사 도요타가 책임 설계를 담당했다. 그는 실제 공연장을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해 모델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 음향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썼다.

공연장에는 4,958개 파이프로 구성된 68스톱(다른 음색을 얻기 위한 장치)의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됐다. 이 파이프오르간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적 콘서트홀의 오르간을 제작한 오스트리아 171년 전통의 '리거'사가 제작했다.

롯데콘서트홀은 개관과 함께 8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개관 페스티벌'도 연다. 8월 18일 개관공연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진은숙이 롯데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창작 위촉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다. 총 120명의 혼성·어린이합창단, 그리고 오르간이 어우러진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울려 퍼진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 임헌정)의 말러 '천인 교향곡'이 1,030명의 연주자와 합창단이 출연하는 뮌헨 초연 버전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도 계획돼 있다.



관련기사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