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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권이 창업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종이식권으로 운영되던 기업 급식 시스템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식권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식권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식사 후 밥값을 결제하고, 회사가 월별로 일괄 결제하는 방식이다. 기업과 음식점은 기존 종이식권 발행과 관리, 정산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이를 반기고 있다.
또 스마트폰 하나로 사용 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운영의 간편성과 투명성도 높다. 지난해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에서 근무하던 임직원 일부가 삼성동 옛 한국전력 건물로 옮기면서 전자 식권을 적극 활용,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전자식권은 '식신e식권'이다. '식신e식권'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7,000여건 정도로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음식점주들은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골목에서 한식 백반집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지난해 6월 말부터 7개월 간 '식신e식권'을 활용하고 있다. 김씨는 "식당 이름과 금액을 확인하고 사용완료 버튼만 눌러주면 끝나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고, 무엇보다 입지가 좋지 않아 늘 오던 손님들만 왔는데 앱을 통해 신규 고객들에게 가게를 알릴 수 있어 홍보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해당 회사와 꾸준히 거래를 하게 되니 고정 매출을 가져갈 수 있어 장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외식업에 지나지 않고 부동산·세탁·세차·택시·피트니스·청소·차량 수리 등 라이프스타일 전 분야에서 지갑없는 결제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