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CT수출·흑자 줄었다

작년 '글로벌 저성장' 영향

순위는 中·美 이어 첫 3위


지난해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총 수출액과 무역흑자가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729억 달러(약 206조3,040억 원)를 기록해 2014년 1,762억 달러보다 33억 달러(약 3조9,375억 원) 줄어들었다. ICT 무역흑자 역시 2014년 881억 달러에서 지난해 816억 달러로 65억 달러(약 7조7,558억 원)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9.8%)과 반도체(0.4%)가 선전한 반면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TV(D-TV)는 각각 6.8%·26.1% 감소했다. D-TV는 제품 단가가 점점 떨어지는 추세여서, 55인치 LCD 모니터 TV의 경우 2013년 1,205 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982 달러까지 가격이 뚝 떨어졌다.

다만 순위 측면에서는 한국의 ICT 수출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수출·무역흑자 감소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 둔화, 통신 서비스 시장의 포화, 휴대전화, 태블릿 등 기기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세계 ICT 시장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ICT 성장률을 0.6%로 예상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다만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분야는 점차 세계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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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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