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 "성과급 더 달라"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조합원 약 6만8,000명)은 26일 올해 춘투(봄철 임금협상)에서 조합원 평균 연간 7.1개월분의 일시금(상여금)을 요구할 방침을 굳혔다. 작년 춘투에서 타결한 연간 6.8개월분(246만엔·약 2,46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도요타는 엔저 덕분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사상최고이익을 갱신할 전망으로, 노조는 회사 측에 이익환원을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요타의 일시금은 도요타자동차 국내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노사가 협의해 결정하는 구조이다.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는 사상 최고인 1조4,400억엔(전년대비 13% 상승)으로 예상된다. 일선 공장에서는 지난해 말 시판된 신형 프리우스의 증산 등의 영향으로 잔업이나 휴일 근무가 계속되고 있어 노조 측은 요구 수준을 지난해 춘투보다 높였다.


과거 도요타자동차의 일시금 최고금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의 258만엔이다. 도요타에서는 올해 자회사의 사업을 흡수해 사원 구성이 바뀐만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2016년 춘투 요구 액수는 실질적으로는 2007년 타결액수 수준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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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의 춘투에서 회사 측은 전체 임금에서 비용 부담이 큰 기본급 인상 요구에는 신중한 편이지만 일시금은 노조의 요구에 전액 그대로 응한 경우가 많다. 과거 10년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실적이 주춤하고 기본급 인상이 없었던 2009, 2010년을 제외한 8차례 전액 수용했다.

올해 춘투에서 도요타 노조는 기본급 요구 액수를 2015년의 절반인 월 3,000엔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일시금과 기본급 인상 요구는 모두 이달 28일 조합원에게 제안하고 2월12일에 정식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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