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서부 `엘니뇨 침식'으로 아파트·가옥 벼랑 끝에 몰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퍼시피카 해안가에 있는 아파트와 가옥들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들 아파트와 가옥은 현재 엘니뇨 폭풍 영향으로 침식된 해안 절벽에 위태롭게 서 있는 상태로 조만간 벼랑 아래로 추락할 위험에 처해있다. 퍼시피카 시 당국은 26일(현지시간) 해안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아파트와 가옥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지 말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2월 초부터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접어든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시 당국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캘리포니아 주와 연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퍼시피카 해안 절벽은 그동안 엘니뇨 폭풍우 영향에 따른 높은 파도와 강한 비에 침식이 빠르게 진행돼왔다. 실제로 지난 1998년 엘니뇨 현상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가옥 1채가 해안 절벽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2010년에는 해안가 아파트 2동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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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기상청(NWS)와 연방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는 2월 초부터 캘리포니아 지역이 엘니뇨 폭풍우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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