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마켓 인사이드] 변동장서도 10%대 수익 '군계일학' 헬스케어펀드

미래에셋 등 톱3는 11% 훌쩍… 주식형 평균 웃돌아

신약·바이오 성장성 높고 경기 영향 적어 '매력'


연초부터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헬스케어 펀드는 1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3개의 헬스케어 펀드 평균 성과는 11.62%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4.43%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가 15.13%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미래에셋TIGER200건강관리상장지수(주식)'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ClassA'가 각각 13.58%, 6.15%로 뒤를 이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등 다양한 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50% 이상을 투자한다. 포트폴리오(2015년 11월 기준)를 보면 바이오 관련 업체인 에이치엘비의 비중이 4.7%로 가장 높고 종근당(4.3%), 한미약품(3.82%) 등의 제약사와 디오(4.29%), 아이센스(3.73%), 하이로닉(3.19%) 등의 제약·의료기기 업체들도 골고루 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아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도 주가지수의 등락에 관계없이 접근하기 좋은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의약품과 제약기술 수출뿐 아니라 바이오·의료기기 등으로 헬스케어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고 정보기술(IT) 등과 융합하면서 성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들어 코스피 제약 지수가 14.9% 오르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헬스케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헬스케어의 경우 아직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투자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22억9,187만달러(약 2조7,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수출액도 25억2,086만달러로 3.1% 늘었다. 배 연구원은 "국내 승인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 완제품 의약품의 수출 증가 때문"이라며 "올해 의약품 수출액은 25억9,000만달러, 의료기기 수출액은 26억1,000만달러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달 4일 메리츠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운용하는 홍주연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헬스케어 버블 논란은 실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텍 분야 기업들이 40조원의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45개의 신약이 승인되는 등 관련 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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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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