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90은 미디(MIDI·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컨트롤 피아노라는 새로운 모델이다. 디지털악기로 피아노와 미디 컨트롤러의 2가지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연주를 위한 기능 위주의 디지털피아노와 디지털 음악작업을 위한 고가의 신디사이저 등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출시한 KA90은 합리적인 가격에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악기인 셈이다.
컴퓨터나 태블릿과 연결해 작곡 프로그램이나 가상악기(VSTi)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개의 미디 장치로만 구성되는 다른 디지털피아노와 달리 3개의 독립적인 미디 컨트롤도 가능하다. 또 작곡 작업에 도움을 주는 50개의 자동반주 기능과 32개의 효과, 5단계로 조절가능한 디지털 효과 등 동가격대 디지털피아노에는 볼 수 없는 녹음 스튜디오 특징들이 대거 탑재되어 있다. 아울러 70만원대로 출시된 KA90은 평균 신디사이저 제품 가격인 200만원에 비해 저렴하다.
13kg가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에도 일반 피아노와 동일한 88개의 건반과 4개의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이동성도 뛰어나다. 어느 장소에서나 홈 스튜디오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영창뮤직은 이번 KA90을 시작으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디지털 콘텐츠 수요에 맞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영창뮤직의 지난해 한국 내수 매출 중 디지털분야 매출비중은 59%에 이를 정도로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년 약 40억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홍진 영창뮤직 상무는 “KA90은 현재 특별한 경쟁모델이 없는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 제품”이라며 “보다 쉽고 즐거운 음악환경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90은 이달 국내 정식으로 출시하며 본사 직영매장인 ‘영창팩토리스토어’에 체험존을 구성했다. 가수이자 재즈피아니스트인 노바샘과 함께 다음달에는 출시기념 홍보 행사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