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돌연 3월로 앞당겨

금융위 "하루빨리 주거 안정" 밝혔지만

일각선 "총선 앞두고 표심 공략" 지적도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고 저소득층의 연금을 늘리는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시기가 3월로 앞당겨진다.

28일 금융위원회는 내집연금 3종 세트 출시 준비에 따른 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한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다음달 21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월 중 내집연금 3종 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4분기보다 1~2개월 앞당겨진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가계대출의 주택연금 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주택연금 전환 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집연금 3종 세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나오는 주택연금은 일시 인출금 한도가 현행 연금수령액의 50%에서 70%로 확대돼 주택보유자가 대출을 갚고 주택연금으로 갈아타기가 더 쉽다. 30∼50대는 보금자리대출을 신청할 때 앞으로 주택연금을 가입하겠다고 약정하면 대출금리를 0.1%포인트 깎아주며 소득이나 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고령층은 최대 20%까지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집연금 3종 세트 발표 이후 관심을 가지는 국민들이 크게 늘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출시하는 게 주 거안정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고 없이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을 두고 4·13 총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0대 이상(가구주 기준) 자가주택 보유자인 288만가구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 아니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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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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