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방법 外


현재 월가는 중국 경기 둔화를 경제 붕괴 정도로 우려하진 않는다. 하지만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펀더멘털을 정확히 알 수 없고, GDP 통계의 투명성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 GDP 통계가 하락세를 보일 때 중국 경기는 정부가 밝힌 것보다 악화됐고, 회복기에는 정부가 밝힌 것보다 훨씬 활황 국면을 보였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의 현 상황을 좀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세 가지 지표를 소개한다. Scott Cendrowski

1. ‘리커창 지수’
다름 아닌 중국 총리 리커창 Li Keqiang의 이름을 딴 지수다. 위키리크스 WikiLeaks 의 정보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미국의 한 외교관에게 “GDP보다 전력생산량, 철도 물동량, 은행 대출 성장을 추적해 만든 자신의 이름을 딴 지표를 더 믿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선 많은 전문가들이 유사한 통계를 추적해 작성한 자신만의 리커창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리커창 지수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부의 공식 GDP 성장률에 비해 3퍼센트 포인트 떨어진다. 시장조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Capital Economics가 작성한 중국 경기활동 대리지표(China Activity Proxy)에 따르면, 올해 초 중국 경제 성장률은 4%로 속도가 더 더뎌졌다. 하지만 미국의 최근 암울한 기사 제목과는 반대로 지난 분기 성장률은 5%로 증가했다.


2. 서비스 산업
서비스 산업은 지난해 중국 경제에서 거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현재까지 경기둔화를 잘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속 및 광업에 의존하는 중국 북부 6개 성의 2015년 상반기 명목 GDP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규모가 큰 해안 도시의 명목 GDP는 거의 10% 가까이 올랐다. 탄탄한 중국 소비자 기반 덕분에 성장세가 한 순간에 멈추지 않고,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3. 한국의 수출
원자재 중심의 호주 경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다. 한국은 호주에 이어 2위다. 한국 수출의 23%는 중국으로 향하고 있으며, 운송하는 제품의 범위도 집적회로, 자동차, 정유 등 다양하다. 때문에 한국의 무역 통계는 중국 시장의 선호도를 알 수 있는 좋은 지표로 볼 수 있다. 지난 8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대비 14.7% 하락하며 6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락세가 9월 들어 개선되어 8% 감소로 회복됐다. 이에 대해 훌륭하다고 평가하진 않지만 끔찍하다고 보는 경제학자도 없다. 이야 말로 중국 경제를 가장 잘 설명하는 지표다.


온라인 강의로 부자가 된 사람들
온갖 과장된 소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 투자로 떼돈을 번 이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누군가는 온라인 강의로 돈을 벌고 있다. 유데미 Udemy에선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온라인 강의를 만들 수 있다. 사용자들이 강의료를 지불하고, 강사에겐 인기도(분명 인기 강사가 있다)에 따라 돈을 지급한다. 이 모델을 통해 유데미는 1억 1,300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예컨대 알룬 힐 Alun Hill은 녹화한 강의가 인기 시리즈로 떠오르며 몰타 Malta 에 있는 요새로 이사까지 할 수 있었다(강의 내용 중에는 유데미에서 돈을 버는 법도 있었다). 그는 인기 강의로 여전히 하루에 1,000 달러를 번다고 한다. 또 전 고등학교 수학교사이자 유데미의 최고 인기 강사인 롭 퍼시벌 Rob Percival은 2014년 이후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퍼시벌의 친구이자 테니스 동료 벤 트리스템 Ben Tristem은 게임 개발 강의로 한해 억대의 수입을 올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모두가 몰타로 갈수 있는 건 아니다. 유데미 강사의 평균 실소득은 8,000 달러 수준이다. -Claire Groden


석탄 발전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주식을 팔아야 할까?
최근 석탄과의 전쟁에서 ‘기습공격’이 감행됐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9월 주정부 연기금의 석탄 관련 주식 매도를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곧이어 빌 더 블라지오 Bill de Blasio 뉴욕시장이 시의 다섯 개 연기금에 같은 조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는 뒷북을 친 격이다. ‘시장의 힘’이 이미 미국 석탄산업을 타격한 이후였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전력원은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절반인 값싼 천연가스로 자리잡았다. 석탄 발전량은 2005년 50%에서 현재 36%로 줄어들었다. 그 결과 미국 대형 석탄업체의 주가를 보여주는 다우존스 미국 석탄 지표는 지난 5년간 무려93%나 폭락했다. 반면 S&P 500은 동기간 75% 올랐다. 이번에도 월가가 정치인들보다 한발 빨리 반응한 것이었다. -Brian Duma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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