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과 중국의 무역규모가 2000년대 들어서 사실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이상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북한경제리뷰 1월호'에서 "지난 2015년 북중 무역은 11월까지 14.8% 감소(전년 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단 북한의 대중수출은 12.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연탄과 철광석 수출이 각각 6.3%, 68.5% 줄어들었다. 전 세계 원자재 가격 급감과 중국의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연탄 수출단가는 2013년 상반기 톤당 90달러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47.5달러로 반토막 났으며 철광석도 같은 기간 100.5달러에서 45.5달러로 급락했다.
북한의 대중수입은 16.8% 감소해 수출보다 낙폭이 컸다. 지난해 북중 관계의 이상기류, 중국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나 김정은의 국산품 애용 지시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2016년 북한의 대외무역 구조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북중 무역 감소세 지속 여부, 외화벌이 채널의 변화 방향, 제재형태와 파급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유엔의 제재 시, 북중 무역은 1~2분기 동안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면 상반기에만 제재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015년 북한 시장화 동향과 향후 전망' 논문을 통해 "지난해 북한의 에너지, 생필품, 운송 등 새로운 소비재, 서비스 시장이 등장하고 관련 가내, 소규모 수공업도 발달되거나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31일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북한경제리뷰 1월호'에서 "지난 2015년 북중 무역은 11월까지 14.8% 감소(전년 대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단 북한의 대중수출은 12.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무연탄과 철광석 수출이 각각 6.3%, 68.5% 줄어들었다. 전 세계 원자재 가격 급감과 중국의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연탄 수출단가는 2013년 상반기 톤당 90달러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47.5달러로 반토막 났으며 철광석도 같은 기간 100.5달러에서 45.5달러로 급락했다.
북한의 대중수입은 16.8% 감소해 수출보다 낙폭이 컸다. 지난해 북중 관계의 이상기류, 중국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나 김정은의 국산품 애용 지시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2016년 북한의 대외무역 구조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북중 무역 감소세 지속 여부, 외화벌이 채널의 변화 방향, 제재형태와 파급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유엔의 제재 시, 북중 무역은 1~2분기 동안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이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면 상반기에만 제재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015년 북한 시장화 동향과 향후 전망' 논문을 통해 "지난해 북한의 에너지, 생필품, 운송 등 새로운 소비재, 서비스 시장이 등장하고 관련 가내, 소규모 수공업도 발달되거나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