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설 이후 쏟아지는 분양 물량] 겹악재에 "총선전 끝내자"… 3월까지 6만여가구 집주인 찾는다

대출 규제 강화·공급과잉 등 부동산시장 불확실성 커져

시장 악화전 서둘러 공급… 작년 동기比 2배 이상↑

개포·녹번동, 고양·동탄2 등 알짜단지 많아 청약 해볼만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크기변환)
삼성물산은 오는 3월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26㎡, 1,957가구(일반분양 396가구) 규모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조감도. /사진제공=삼성물산
힐스테이트녹번 조감도
현대건설은 2월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녹번1-1재개발 구역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18㎡ 총 952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힐스테이트 녹번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설 연휴가 끝나고 2~3월 전국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계대출규제 강화, 공급과잉 논란 등 부동산 시장에 악재가 겹친데다 4월에는 총선까지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그 전에 공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3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3월 전국에서 공급을 앞둔 물량은 임대를 제외하고 총 6만 4,904가구(일반분양)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 9,470가구)보다 2배 넘게 늘어난 물량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밀어내기 분양이 집중됐던 지난 2008년(2만3,600가구)과 비교하면 175%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가 끝나고부터 분양물량이 늘어나긴 하지만 올해는 특히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모습이다. 여러 악재가 겹쳐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최대한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시황이 나쁘지 않은 4월 전까지는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알짜단지들이 많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 분양물량 집중되는 서울 및 수도권 =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2~3월 공급되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계획됐던 9,921가구에 비해 2만 7,716가구가 늘어난 3만 7,637가구로 예정돼 있다. 이 중 약 85%에 해당하는 3만 1,297가구가 3월에 나온다.

먼저 현대건설은 2월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녹번1-1재개발 구역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공급한다. 강북 재개발 단지 중 주목을 끌고 있는 곳으로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49~118㎡ 총 952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이 중 26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역세권이 장점이다.

삼성물산은 오는 3월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9~126㎡, 1,957가구(일반분양 396가구) 규모다. 단지 남쪽과 동쪽으로 대모산과 개포 근린공원이 접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개원초, 개일초, 개포중·고, 경기여고 등 학군도 좋다.

경기도에서는 GTX, K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고양시와 동탄2신도시를 주목할 만 하다.

경기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 내 M1~3블록에선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3월 중 2,20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킨텍스와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잇는 GTX가 2022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라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곳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2, 3월 연달아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 경기 화성시 능동 624-2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신동탄 파크자이 2차'는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총 376가구 규모다.

오는 3월 A8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자이(A8블록)'는 전용면적 86~101㎡ 979가구로 구성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도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총 745가구를 내놓는다.

◇ 광역시와 지방에서도 공급 이어져 = 수도권뿐만 아니라 광역시와 지방에서도 많은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광역시는 9,597가구, 지방은 1만 7,670가구의 분양이 이뤄져 총 2만 7,267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9,549가구) 광역시와 지방의 분양 물량과 비교해 39.5% 늘어난 수치다.

포스코건설은 3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1990번지 일원 연산2구역을 재개발한 '연산2구역 더샵'을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29㎡, 총 1,071가구(일반분양 552가구)로 조성된다. 부산지하철3호선 물만골역과 가깝고, 단지 남쪽으로 황령산, 금련산 조망이 가능하다. 이마트, 연제구청, 연제보건소 등이 가깝고 부산시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양동초, 양동여중, 양정고, 부산진여고 등과 부산여대, 동의과학대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같은 달 광주에서는 보광건설이 동구지원2-1구역을 새로 개발해 짓는 '골드클래스' 716가구를 분양한다. 이 중 341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광주지하철 1호선 학동·증심사 입구역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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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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